樂-풍류생활/책을 읽다
겨울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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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 16:29
<연작시/이지희>
겨울의 문턱에서
겨울의 문턱에서
그의 마음을 보았다.
차가운 바람이
나를 스치고 지나갈 때
나에 대한 모든 것을
버리고, 또 잊은
그의 마음을 알아버렸다.
나에게 돌아올 거란
희망조차 갖지 말라는 것일까
바람에게
바람에게
부탁한다.
다시는 그의 모습에
내가 아파하지 못하도록
그의 소식을 가져오지 말라고
겨울의 문턱에서
그의 마음을 보았다.
차가운 바람이
나를 스치고 지나갈 때
나에 대한 모든 것을
버리고, 또 잊은
그의 마음을 알아버렸다.
나에게 돌아올 거란
희망조차 갖지 말라는 것일까
바람에게
바람에게
부탁한다.
다시는 그의 모습에
내가 아파하지 못하도록
그의 소식을 가져오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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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잔치국수를 먹으며 아빠에게 들은 시 두 편.
국수를 먹다가 마음이 울컥했다.
버스 편 때문에 새벽 6시 반 차를 타고 학교에 왔다가, 저녁 6시 반 어둑할 때 하교를 한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
서후리에 산다는 이 소녀는 어떤 아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