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ver 2010. 5. 8. 00:54

2010. 5. 7.


시한부 인생처럼 5월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매일매일을  잘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


하루가 넘 빨리 가 버리고
그 날 해결해야 되는 걸 매번 못 끝낸 채 잠이 들고,
다음날 뿌지근하게 일어나고.
정말 시한부 환자 같구나.



오늘은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서
아침엔 요가도 하고, 나름 영양소들을 챙겨가며 밥도 챙겨 먹었다. 아침엔 녹즙, 요거트, 두부, 밥, 김, 양배추, 점심엔 핫케이크에 딸기,포도,바나나를 올려 먹고, 저녁엔 우유와 포도와 떡볶이. 세 끼 별로 맛은 없었다. 특히 떡볶이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는데 진짜 우웩이었다.
'신 맛 나는 떡볶이라니.....@@'


 
머리가 터지려고 하는 낮에는 곡도 하나 만들었다.
연두색 숲으로 노란색 점퍼를 입은 사람이 들어가는 걸 봤는데, (드디어 미쳐가는 건가..)
순간 완전히 그 사람에게 애착이 느껴지면서, 악상이 떠올라서 곡을 하나 만들었다.ㅋㅋ
모차르트로 빙의한 척 하면서, 완전 천재 작곡가인양 노트를 들고 음표를 그려댔다.
화음만 잘 입혀서 반주를 잘 만들면 예쁜 곡이 나올 것 같은데...




내일은 어버이날.
죄송한 게 많다.
변화가 없는 우리집. 요즘 두 분 다  재미난 일도 없어 보이고, 내가 그것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 일요일엔 즐겁게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