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연구실 308
연구 성향
postever
2011. 8. 11. 02:28
지난 금요일부터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이놈의 프로젝트라는 말 말고 뭐 다른 한국어 없을까? 새로운 연구과제?..?? 어떤 연구를 위해 이에 맞는 전문가들이 모여 일시적으로 기간을 정해 두고 협력하다가 일을 마무리하면서 해산하는 것. 이게 보통 '프로젝트'라는 말로 사용되는 듯한데.......)
연구원 여섯. 셋은 언어학자. 셋은 의료인.
그 동안 세 번의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알게 된 내 성향:
-공동연구. 혼자하는 연구보다 재밌음. '합'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시스템 구축에 토대가 되는 기초 연구.
-가능하다면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는 단기 연구.(한 아이템이 6개월 넘어가면 진 빠짐. 그 이상은 단독 연구가 나음.)
-복잡하고 추상적인 인문학자들보다는 단순하고 실질적인 이공계 사람들이 같이 일하기 편함.(기본적으로 이과 여자 성향이 있음)
-말 많은 사람들 질색.
-정치적 인물(주로 뺀질대고 헛소리 찍찍 날림. 얼굴에 개기름도 이들의 특성 중 하나) 질색. 그러나 팀에 한 명 정도는 행정적인 일 처리하게 하려면 작업 후반부에 영입할 필요도 있을 듯도...
-과제중심적 대화 선호함.(회의 시간에 개인적 얘기하는 인간들, '이 일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이라는 울타리 표현을 쓰면서 얘기를 시작하는 인간들 매우 짜증남)
-회의 후 밥 오래 먹는 것 싫음.(1시간 이내가 바람직. 밥 시간 피해서 만났으면 좋겠음. 팀원들 간의 친화 어쩌고가 주로 명목인데, 이런 경우 주객전도되는 경우가 더 많음. 그렇게 나랏돈 가지고 밥 먹고 술 쳐먹고 하면 안 되지.......--+)
-인화형 리더보다는 일을 잘 분배하고 조정하는 리더 선호
이번 프로젝트 목표: 12월까지 공동논문 1편, 개인 논문 1편.
앞으로 보완점 및 주의점:
(1)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 존중해주고, 그의 의견 경청하기(경청하기란? 그가 무슨 의도로 말을 꺼내고 있는 것인지, 그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할 것. 그의 표현 자체에만 매달려서 무시하지 말 것.)
(2) 팀워크 강화를 위한 역할 계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플젝도 인간이 하는 것이니 관계가 중요한 것이긴 함. 따라서 과제중심적 대화가 아니라 관계중심적 대화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함. 지나치게 딱딱하게 나가면 곤란함. 이런 면에서 내 성별이 여성이고, 유하게 보인다는 점에서는 플러스. 간식들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