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람/각성제:무엇이 나를 구원해 줄까
2024.12.12. 현실 직면
postever
2024. 12. 13. 03:00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냉정한 분위기였다.
바늘같은 냉랭함을 오랜만에 느껴보니 온 몸이 쭈뼛,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다.
한편 상대방의 호의와 환대에만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내가 공적 관계를 갖지 않고 살아왔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나이가 50이 가까워 오는데도 말이다.
현재는 없는데 미래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 느낌이라, 솔직히 처참한 기분이었다.
이게 내 현실일 수도 있겠구나 싶으니 씁쓸하고....
하나님이 여기까지 나를 이끌고 와주셨으니, 지금도, 이후도 가 주시겠지. 사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도 내 힘으로만 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
그리고..냉정한 현실은 현실대로, 앞으로 이런 세상이 더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받아들여야겠지. 그 냉정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도. 지금 내 위치에서는 가능성 말고 지금 있는 것을 증명하여 보여줘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