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내재된 힘을 발견한 날.
집->한성대->서울대->신촌->마포.
서울을 가로지르며 다닌 아주 바쁜 하루였다.
점심, 저녁을 모두 차 속에서 김밥으로 해결했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논문 가닥을 잡아가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가르침을 받으면서 하루를 보내다보니,
그동안 저 속에 쳐박혀 있던 또랑또랑한 기운들이 솟아난다.
한 20여 년 전의 또랑또랑한 기운들과 재회.
피곤해서 지하철에선 눈이 감기다가도,
그 장소에서는 잠이 깨고 머리가 기름을 잘 친 기계처럼 차르르 차르르 돌아간다.
어제 4시간 정도밖에 못 자서 굉장히 피곤할 줄 알았는데, 견뎌낼 수 있을지 좀 걱정을 했었는데......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노래까지 들으니
거참 기분 좋군.
생각보다 강한 나.=)
*
회피하지 말 것.
나에게 주어진 조건을 '대장부'처럼 받아들이는 힘.
그것이 회피하는 것보다 강한 힘임을 명심할 것.
**위가 얼른 튼튼해져야 할텐데...좀 걱정이다.
아까 너무 졸려서 자판기 커피를 반 잔 마셨더니 위가 콕콕 신호를 보낸다.
미리 겁 먹고 과민 반응일지도.
4성부의 선율은 뽠따스띡하며, 원시적인 느낌을 주는 노랫말은 쏘우 뷰리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