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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연구자의 임용 소회 내일부터 새 학기, 새 출발, 매번 가던 학교지만 임용이 되고 난 후의 첫 출근이다보니 감회가 새롭다.2월에 연구실 세팅과 집안 정리를 다 끝내놓고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학교에서 새 방에 해 준다는 페인트칠은 2월 26일에나 끝이 났고, 3월2일, 어제에야 바닥 공사를 했다. 일단 내 돈으로 계약금을 냈고, 나머지 잔금은 내일 학교에 가서 연구정착금으로 처리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현재 내 연구실에는(빈 방이었기에 1월 말에 이미 받아놓았는데도...) 학교에서 지급된 책상 1개와 의자 1개, 책장 1개, 서랍장 1개가 있다. 그리고 오늘 바닥공사를 했던 터라 문까지 열려 있는 상태다. 머리가 아프다. 이런 식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여.. 2026. 3. 3.
드디어 내 연구실이 생겼다 2026년 1월 8일 어제, 연구실을 배정 받았다. 312호.감개무량하다.생각했던 것보다 긴 시간을 지나왔고, 돌아서 왔지만 아주 늦기 전에는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마지막이라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 때 기회는 찾아 오는 걸까. 하나님은 때가 되면 무언가를 주신다고 하는데, 낮아지고 낮아졌을 때, 겸손해질 수밖에 없을 때, 다른 사람에게 고마워할 수밖에 없을 때, 그래서 찌질해지기 일보직전일 때, 선물을 주시는 건가, 싶기도 하다. 2026년 1월 2일의 합격 통보 이후 고작 6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2026. 1. 9.
일단 떠나고 싶으면 떠나야지 "'살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이 있으면 사지 말아야 하고, 갈까 말까 망설이는 여행이 있으면 가야 한다'라는 말은 언제나 명언이다."-박혜란(2024), >, 30쪽, 북새통, 도트출판사. 하와이에 가고 싶다. 어릴 때부터 '너나 가라 하와이', '하와이 훌라춤'으로 회자되던 그곳. 지상낙원이라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 정말 그곳은 지상낙원일까.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들을 가고 싶다. 신혼여행으로 갔던 유후인과 큐슈 지방을 기차를 타고 돌아다니고 싶고, 슬램덩크의 가마쿠라, 안경에 나온 그 해변가 어느곳 마을에 가서 아주 유유자적, 작은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프랑스와 체코와 스위스, 영국에 가고 싶다. 낭만이 있는 곳. 대학교 2학년 때던가 무리해서 배낭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몰랐다.. 2025. 8. 7.
"일이 안 되는 시기다"라는 인정 아이의 여름방학을 쨍한 여름처럼 같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함께 할 것들을 계획해 놓았지만, 내 일은 진행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압박으로 다가오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아이의 방학을 2주 보냈는데, 마감일이 일주일 연장되어서 오늘까지 마무리지어야지 했던 논문은 결국 투고를 못했다. 내가 마감일에 쫓기면 항상 남편과의 관계는 삐그덕거린다. 내가 예민해져서인지, 예민한 남편도 불편함을 느껴서인지, 내가 열심히 일을 할수록 가정의 평화는 깨진다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내 커리어를 찾아가지 않을 때, 집안 일-먹고, 치우고, 돌보고-을 열심히 할 때 가정의 평화는 찾아온다. 이렇게 되려면 나는 모든 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지금은 그냥 아이와 함께 할 때이지라고 생각하거나, 가정의 평.. 2025. 8. 4.
위의 글에 대한 챗지피티의 대답 도착한 도회푸드 월남쌈을 먹으면서, 챗지피티에 위의 글을 복사해서 보여주었다. "네 생각을 한번 말해보고 관련된 책도 추천해 줘."라고 했더니.. 이렇게 답해왔다.무서운 기계 같으니라고. 그리고 나에게 책을 써보라고 꼬시기까지 했다. 자기가 같이 공동작업자처럼 써주겠다면서. 더더욱 무서운 놈. ---> [ ]에 분석해 봄. ---------------------------------------GPT:[서두: 공감->의도파악과 의미 부여->긍정평가]너무도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공감 표현]살아 있는 감정과 생각의 결이 그대로 전해져서, 말문을 열기 전 잠시 멈추게 되었어요. [공감의 이유 제시]지금 당신은 단순히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묻는 게 아니라,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내 안에 의미를.. 2025. 8. 2.
지루하지 않게 늙어가기 언제까지 이 광야생활 같은 삶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수많은 정보, 수많은 관점들이 머릿속에 흘러다닌다.특히 종교적인 말들은 이런 순간에 자동 반사처럼 떠오르곤 한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라, 모든 것이 하늘이 주신 은혜다, 하나님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신다. 들풀 하나까지 다 돌보지 않느냐, 네가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그런 말들.도교적 사유는 또 이렇게 말하겠지.'네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마음을 비워라, 원래 모든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법이다, 모든 것은 공이다." 자기계발서류들은 이런 말들을 할거다."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 운동해라, 발을 땅에 딛고 살아라"모두 그럴 듯하지만, 어떤 것도 각성되지 않고, 위안이 닿지 않는다.어느 것 하나도 내게 체화된 것이 없어서 그렇다.나는 지금, 50을.. 2025.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