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란다.-"넓은 바다와 하늘"
기회가 있다면 우주로 날아가
넓디넓은 우주를 한 번만이라도 바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좁은 하늘과 좁은 집들, 좁은 마음들로 가득 찬
서울과는 매우 다른 곳
자잘한 책 속의 글씨들과
내가 써 놓은 어쩌고저쩌고 하는 되도 안 되는 말들에
진절머리가 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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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얘기.
화용론 수업을 할 때, 그라이스의 격률을 가르치면서 소개하는 극단적인 예들이 있다.
부인: 애가 10원을 삼켰어요. 어떡하죠?
남편: 그깟 것 같고는... 국회의원들은 00억을 삼켜 먹어도 끄떡 없잖아. 10원 삼킨 게 뭐 대수라고.괜찮아.
그런데 헉..얼마전 현실에서 진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아...참..기가 막혔다.
A가 일신의 문제를 염려하자 B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천안함 침몰자로 나라가 난리인 이 마당에....그게 뭐 대수야."
3류 드라마 보면서 에이..설마, 저런 일이 어디있어 라고 했었지만 현실에서는 더 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듯이,
그라이스의 격률을 위배하는 경우가 현실에서는 정말 넘쳐나고 있겠구만 하는 생각을 순간 했다.
섬찟.
말, 잘해야 한다.
하고 싶은 대로, 나오는 대로 다 하게 되면 그야말로 '폭력'이자 '소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