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이야기들을 잘 까먹는 나 같은 사람한테는
추억을 기억하게 해 주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아직도 일기장에 죽어라 일기를 쓰는지도 모르겠고.
사진 다발을 친구한테 받았는데,
그날의 기억이 고스란히 떠오르면서 푸훗-웃었다.
일명 나의 '고뇌샷'
머리를 싸 매고 고민거리를 이야기하는 나와 정말 걱정스럽다는 눈빛의 상희.
그때의 고민거리는 말끔히 해결되었고, 난 제 궤도에 들어왔다.
때때론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들도 있다.
달 떴어? |
갸름하려고 노력 중 |
일본 같다며 좋아하고,
사진도 서로 찍어 주고,
이 날 참 많이도 웃었네.
예뻤던 2007년 5월.
사실 4월과 5월엔 우리학교보다도 옆 학교가 더 생각이 난다.
마냥 파릇하고 즐거웠던 그때.
우중충했던 과거도 분명 있었을텐데 정말 생각이 안 난다.
예쁜 장면들만 기억에 남아 있다니..정말 편리한 뇌구조를 가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