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를 씻어 16알을 먹었다.

아빠가 땄다(정확히는 따는 걸 보시다가 가져온 걸 수도....ㅋㅋ)는 대추.



가을이 이렇게 사각사각 싱싱하고, 달콤한 맛일 줄이야!(<--오, 꽤 시적인 표현인걸~ㅋㅋㅋ)

나무에서 딴 대추를 안 먹어 본 사람은 모른다.


토요일, 아빠는 시들시들한 나를 데리고 가을을 보여 주려고 드라이브를 시켜줬다.

이게 가을이구나!



시골의 가을은 전혀 쓸쓸하고 센치한 느낌이 아니다.

부드럽고 풍성하기만 하다.

그저 도시에 사는 사람들만 가을은 쓸쓸하다는 둥 고독하다는 둥 하며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도시 사람들은 그저 인간에만 기대고 살아서 그런 것 아닐까.




다시 서울로 돌아오니 머리가 아프다.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할 일만 가득하다.

덩달아 감기 기운까지 돌아서 오전부터 계속 머리가 띵하다.



내일은 제천에 가는 날.

학생들한테 뭔가 좀 주고 와야지......

내가 먼저 애정을 쏟아야 하는데, 난 항상 이게 쉽지 않으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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