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착륙.
마음이 쪼그라들고 약간 떨리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자꾸 먹고 자는 1차원적인 걸 하려는 욕구가 높아만 간다.


하루 정도는 논문이 잘 나와서,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ㅋㅋㅋ (대박을 꿈꾸다니...)
3일 정도는 완전 허접하고 망할 것 같기도 하다.

이 두 가지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11월엔 3일 정도는 희망, 하루만 허접. 이렇게 좀 패턴을 바꿀 수 있어야 할텐데......


내가 하는 건 실증적인 '말'이란 자료들이 있긴 하나,
분명 인간에 대해 다루는 인문학이라는 걸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결국 내가 언어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이유와 목적은
다 인간에 대해 깊게 깊게, 그리고 잘 정돈하여 체계적으로 알고 싶기 때문인 거다.

매력적인 것 같다.
그.러.나. 개인 한 명, 나 자신 하나를 제대로 알기도 버거운데
인간 전체에 대해 알겠다고 하니....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게 당연하지.(난 천재도 아닌데!)
아마 논문 다 쓰고 나면, 내 뇌는 쪼글쪼글해질 것이고,
흰머리도 늘 것이며,
얼굴도 팍 삭을 것 같다.
결과물이 반짝반짝해야 보상이 될텐데......






흠- 11월 한 달간,
1. T.V.는 틀지 않겠다. 다만 월, 화욜 '그들이 사는 세상'만 한 시간씩 봐야겠다.(캬캬~ 오늘 하는군!)
    노희경 작가의 포쓰가 아직 느껴지지는 않지만, 송혜교가 워낙 예쁘고(여자이 나도 보면서 흐뭇하니 남자들은 오죽하랴...) 얼굴 뾰족한 남자애, 예쁘장하나 별 매력은 없는 '현빈'하고도 잘 어울린다.

2. 신문도 안 보겠다. 이상하게 신문만 읽고 나면 잠이 온다. 피곤해.

3. 학교를 떠나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자제하겠다. 사람들을 보면 잡생각이 많아진다.
  학교 안에 있는 사람들만 가끔 봐야지.

4. 그리고 좀 성실, 은근, 끈기. 이런 단어와 친해져야 한다.
   같이 공부하는, 특히 우리 학교 사람들의 특기가 '은근,끈기, 성실함'인데, 상대적으로 난 이들에 비해 이런 내공이 약하다.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중간발표일은 조금 늦어져서 12월 셋째주 정도로 잡힐 예정이라고 한다.

발표 끝나면 연말까진 신나게 놀아야지! 음하하하하하하.

전생에 베짱이였는지 노는 거 참 좋아한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사실. 외할머니의 피가 흐르나보다.ㅋ
아주 가끔 뭘 해 먹으면 맛도 그럴싸하다. 분명 할머니의 피가 흐르고 있다.
지금 하늘에서 절 보고 계신가요? 쌕쌕이 할머니?^^ (천국에 계시겠죠?)
엄마 속 엄청 썩인 외할머니, 그닥 좋아하진 않았는데, 때때로 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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