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짧고, 일주일은 한 달 같다.
그리고 일주일 한 단위는 금세 지나가 6월도 어느덧 끝나간다.

사람이 이렇게도 살 수 있는 건가.

꿈 깨어 일어나보니 몇 십년이 흘렀다는
고전 소설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었구나.


나는 요즘 그렇게 지낸다.
이게 꿈인지 내 현실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많은 일들이 흘러간다.
기쁜 일, 감사한 일, 드러운 일, 유치한 일.
 

6월 한 달은 어찌보면 내 인생의 종합판 같다는 생각도 든다.
기쁘고 감사하고 드럽고 유치하고
순수하고 계략적이고
드러우면 성공하고 권력을 가져라 싶기도 하고,
거기서  비켜나서 종교적인 마인드로 모든 이를 다 사랑하고 이해하겠소 라고 외칠 수도 있는.



지금 상황이 지친 것인지 힘든 것인지 더이상 하기 싫은 것인지
그래도 재미있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흥미로운지 모르겠다.
카오스 상태.

선배는 내게 지도 교수의 지원이 있으니 뭐가 걱정이냐라고 말하지만
내가 바란 건 내 논문에 대한 칭찬과 찬사였던 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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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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