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 종강을 하루 앞두고
조금 알게 된 수학과 선생님들이 초대해 주셔서 저녁 모임에 끼게 되었다.
역시 학교에 있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면이 있다.
내게 이런 사람들을 동료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순간이었다.
흠...그런데, 쩝. 다들 좋으신 분들이긴 한데 그리 재밌진 않다.@@
오랜만에 마신 맥주 때문이었는지 졸립기도 했고.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말을 끊임없이 해 댈까.
대화분석 쪽에서는, 똑.딱.하는 2초 동안 대화순서가 교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해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맞나 싶기도 하고.
그냥 서로 어색한 게 싫어서 그렇겠지 싶기도 하고.
가만히 있어도 편한, 혹은 저절로 뭔가를 얘기하고 싶어지는 사람들과의 자리가 그리웠다.
분명 내가 좋아하는 화제의 얘기들이 있었는데도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할 말도 없고.
-
시간 날 때 뭐 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뭐 하는지 떠오르질 않아서 좀 당황스럽다.
한 달에 두 번 합창 연습을 하고. 대답할 수 있는 항목이 이것밖에 없었다.
주말엔 뭐 하세요? 라는 질문에도 교회에 가요.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뭐 하면서 살고 있지?
주중엔 강의를 하고, 연구실에 있다가 저녁을 먹고 테니스를 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스터디를 하러 신촌에 가고,
한 달에 두 번 합창 연습을 하고, 이것도 여름엔 쉰다.
일요일엔 교회에 가고,
가끔 친가와 외가 가족모임에 참석하기도 하고,
한 달에 한두 번은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하늘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기도 한다.
음악은 뭘 좋아하세요?
클래식이요.
그럼 뭐?
최근엔 계속 말러요.
뭔가 너무 모범적이고 지루한 것 같다.
그렇지도 않으면서.
---
난,
페이스북을 하기도 하고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남기기도 한다.
일일영성생활을 매일 하려고 애쓰고,
기도도 매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년 후엔 뭘 해야 될까, 오늘은 뭘 할까 생각한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못 해서 좀 답답해 하고,
애들을 더 잘 가르쳐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얘들을 재밌게 해 주기도 하면서 공부도 잘 하게 하려고 아이디어를 짠다.
어디 여행을 가고 싶다 하면서 여행지를 검색하기도 한다.
프랑스, 리장, 샹그릴라, 남해를 최근에 찾아봤다.
요즘 드라마는 전혀 안 보고, 책 읽고 있는 것도 없다. 음악도 잘 안 듣는다.
조금 알게 된 수학과 선생님들이 초대해 주셔서 저녁 모임에 끼게 되었다.
역시 학교에 있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면이 있다.
내게 이런 사람들을 동료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순간이었다.
흠...그런데, 쩝. 다들 좋으신 분들이긴 한데 그리 재밌진 않다.@@
오랜만에 마신 맥주 때문이었는지 졸립기도 했고.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말을 끊임없이 해 댈까.
대화분석 쪽에서는, 똑.딱.하는 2초 동안 대화순서가 교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해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맞나 싶기도 하고.
그냥 서로 어색한 게 싫어서 그렇겠지 싶기도 하고.
가만히 있어도 편한, 혹은 저절로 뭔가를 얘기하고 싶어지는 사람들과의 자리가 그리웠다.
분명 내가 좋아하는 화제의 얘기들이 있었는데도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할 말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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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날 때 뭐 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뭐 하는지 떠오르질 않아서 좀 당황스럽다.
한 달에 두 번 합창 연습을 하고. 대답할 수 있는 항목이 이것밖에 없었다.
주말엔 뭐 하세요? 라는 질문에도 교회에 가요.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뭐 하면서 살고 있지?
주중엔 강의를 하고, 연구실에 있다가 저녁을 먹고 테니스를 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스터디를 하러 신촌에 가고,
한 달에 두 번 합창 연습을 하고, 이것도 여름엔 쉰다.
일요일엔 교회에 가고,
가끔 친가와 외가 가족모임에 참석하기도 하고,
한 달에 한두 번은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하늘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기도 한다.
음악은 뭘 좋아하세요?
클래식이요.
그럼 뭐?
최근엔 계속 말러요.
뭔가 너무 모범적이고 지루한 것 같다.
그렇지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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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페이스북을 하기도 하고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남기기도 한다.
일일영성생활을 매일 하려고 애쓰고,
기도도 매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년 후엔 뭘 해야 될까, 오늘은 뭘 할까 생각한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못 해서 좀 답답해 하고,
애들을 더 잘 가르쳐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얘들을 재밌게 해 주기도 하면서 공부도 잘 하게 하려고 아이디어를 짠다.
어디 여행을 가고 싶다 하면서 여행지를 검색하기도 한다.
프랑스, 리장, 샹그릴라, 남해를 최근에 찾아봤다.
요즘 드라마는 전혀 안 보고, 책 읽고 있는 것도 없다. 음악도 잘 안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