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29. 금요일

 

방학이 끝나기 3일 전, 논문 마감일 2일 전이다. 그리고 오늘은 원래 광주과기대 원서 마감일이기도 했다.

2주 전부터 방학이 끝나간다는 걸 한탄했고, 논문 써야 된다는 압박감에 시무룩했었다. 지원하는 것도 계속 전전긍긍하다가 마음을 정한 지 며칠 되진 않았다.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 논문은 쓰면 되는 것이었고(매일매일 조금씩), 방학이 끝난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학기 중에는 하지 못하는 짧은 여행이라도 나 혼자라도 다녀오면 될 일이었고, 양수리에 하루라도 더 가 갔다오면 그만인데. 실행력 없는 자는 이렇게 생각만 하고 괴로워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며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

 

학기가 시작되면 해야 할 일들 챙겨야 할 일들이 벌써부터 날 지치게 하는데, 이것 또한 아주 더러운 나쁜 습관이라는 걸 안다. 그 시간들은 어차피 오기 마련이니 그냥 하루하루 하면 되는 거다.

 

일단 31일까지 논문 마감이 우선이다. 하나하나씩.(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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