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린 씨의 글을 오랜만에 읽었다.

글의 내용보다도 잊고 있었던 이 사람을 만났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나이 마흔이던가? 모든 것을 접고 서울로 상경. 소설가로 등단한 사람.
자기 주관대로 당차게, 소신 있고 신나게 걸어가는 사람.











2005년과 2006년을 겪은 이후로,
세상 무서운 것을 알게 된 이후로
난 '귀 얇은 인간'이 된 것 같다.

 



얼마나 바보 같은가.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고, 그 원칙을 모든 일에 적용시키다니.
'개인적인 일'과 '인간사 보편적인 일'도 구분하지 못하고.



멍청한 자식!












데이비드 건은
1984년 뉴욕 지하철 책임자였습니다.
깨끗한 지하철, 범죄 없는 지하철을
만들고 싶었던 데이비드 건 소장은
여러 사람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범죄학자였던 조지 켈링은 지하철 낙서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습니다.
지하철 낙서야말로 충동적인 범죄의
심리적 온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객차마다 스케줄을 잡아
지하철 낙서를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7년 동안 낙서와의 끈질긴 전쟁이었습니다.
지하철 낙서가 줄어들자 마침내 범죄도 줄어드는
특별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문제를 푸는 것은
모든 것을 다 풀어야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타래를 풀듯 전체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그 원칙을 끝까지 지키며
관철시키는 일입니다.<연>


<산마루 서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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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내게 딱 필요한 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

감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 뒤의 해바라기





As imperceptibly as Grief

 
 
As imperceptibly as Grief
The Summer lapsed away—
Too imperceptible at last
To seem like Perfidy—
A Quietness distilled
As Twilight long begun,
Or Nature spending with herself
Sequestered Afternoon—
The Dusk drew earlier in—
The Morning foreign shone—
A courteous, yet harrowing Grace,
As Guest, that would be gone—
And thus, without a Wing
Or service of a Keel
Our Summer made her light escape
Into the Beautiful.

Emily Dick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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