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논문집을 훑어 보았다.

내 논문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심이 가는 것을 잡지 넘기듯 훑어 보았는데,

탄탄하게 잘 쓴 논문 몇 편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내 관련 분야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논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코퍼스 자료들을 어디서 모으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논증해 나가는지 등을 보며,

외곽에서 혹은 다른 사람이 안 하는 것을 한다는 식으로 다른 흐름들을 보지 않았던 내 게으름과 오만함(?) 방만함에 부끄러워졌다.

 

과거의 연구 성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내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내 분야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에서 쌓아놓은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정말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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