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향기가 공기 중에 떠다니고 초록이 가득한 제주도로 5월에 떠난다.

 정말 좋아하는 공간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게 간다니, 뭐 준비하는 것도 그닥 나쁘진 않다.

 

작년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처참하게 망친 것이 두고두고 억울해서 이번에는 연초부터 작심하고 나서보았다.

 내가 원래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이었던가.

 학기 시작하기 전부터 비행기 예약을 하고, 한 달 전에 숙소 예약을 했다.

 

오늘은 숙소 예약 완료!(토요일에, 연구실에 나와서, 월요일까지 마감인 논문을 앞두고, 더 늦으면 좋은 숙소는 다 놓칠 것 같아서, 그리고 실제로 예전에 찜해 두었던 곳들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안 되겠다 싶었던 거다! 아...장장 4시간을 찾아본 끝에 완료했다. 망했다...ㅠㅠ  오늘 논문 다 끝내려고 했는데....)

 

 1. 첫 날 숙소: 나들이 B&B(서귀포시 법환동)

http://jjsc2590.blog.me/110185769510

 

  - 7코스 월드컵 경기장 쪽에 있음. 공항 버스 타고 바로 갈 수 있다는 장점.

  - 아침에 도착해서 짐을 맡기고, 가볍게 10코스 올레길

 

 

2. 둘째 날 숙소: 게으른 소나기(구좌읍)

 http://cafe.naver.com/jejusonagi

구좌읍 한동리 쪽은 혼자서 한번 가 봤던 곳이다. 그 조용함과 여유로움을 우석도 분명히 좋아할 거라고 상상하며 예약했다.


- 올레길, 마을길을 걷는 것도 좋고 오름들도 멋지지만 제주도의 갑 오브 갑은 역시 한라산이다.

  초여름의 한라산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우석도 엄청 좋아할 게 분명함!

  가장 쉽다는 영실 코스로 올라갈까, 아니면 다른 코스로 가볼까 생각 중.(성판악.??)

  

- 5시쯤 하산,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제주시 쪽에서 저녁을 먹고, 간단한 장을 본 후, 숙소로 가면 됨.


- 아예 공항 쪽으로 가서 렌트를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봤는데, 예전의 경험으로 봐서는 제주에서 렌트해서 돌아다니는 건 정말 별로였다.


- 우리 짐을 올레짐꾼에게 부탁해서 다음 숙소로 옮겨놔야 한다. 




3. 셋째 날:

 -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해안도로에서 자전거.

  -우도.



이 여행이 우리 둘에게 '여유'라는 훈기를 넣어주기를 바라며,

우리 두 사람이 선택하여 시작한 공동의 삶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가꿔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라며. 그때까진 열심히 일해 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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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도 이번에 결혼 40주년인데.....
아빠 건강이 괜찮으면 여행을 가면 좋을텐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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