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8. 목요일 맑지만 조금 추웠음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차를 수리하고 오전에 그림을 그리러 간 엄마 픽업.
전에 살던 집에 가서 우편물 온 것을 수거하고, 안경 2개를 모두 손 보고, 늦은 점심을 먹다.
나 마실 커피, 엄마가 좋아하는 초콜렛을 편의점에서 사 가방에 넣고는 지하철 탑승.
"고속터미널"로!


고속버스터미널은 꼭 엄마와 가야 신나고 재밌는 곳이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트리나 장식을 샀었고,
싸고 예쁜 꽃들도 많아 구경하기도 재밌고,
예쁜 장식품이 많은 곳.(엄마는 오늘도 그 오리 한 쌍을 사고 싶어했다. 난 예전에 목각으로 된 기린이 사고 싶었는데...)


더 옛날로 돌아가면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 이모할머니가 고속터미널 근처 주공 3단지엔가 사실 때,
그 아파트에 차를 두고 고속터미널로 걸어서 엄마랑 갔던 기억.
그때 난 겨우 아홉 살이었는데, 걸어가는 길이 꽤 멀다고 느꼈었다.

큰 쿠션도 샀었고, 옷도 샀었고, 꽃도 샀었고, 2층에 올라가면 커튼 가게가 주욱 있던...
가끔은 뉴코아에 들려 맛있는 것도 먹었던 재미난 곳.


이젠 주변에 워낙 옷가게나 소품을 싸게 파는 곳이 많아져서 굳이 그 곳에 안 가도 될 듯도 하나,
신나는 기억이 많은 그곳에서, 엄마와의 쇼핑은 여전히 재밌더구만.
오늘도 모녀는 싼 가격에 꽤 괜찮은 쿠션과 방석,
새 집에 달 커튼과 브라인드,
4000원을 깎아서 산  체크 플레어 스커트를 사서 집으로 들고왔다지.




***엄마가 탐내던 오리 두 마리랑 38000원을 불렀지만 3만원으로 깎을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가디건은 진짜 살 걸 그랬다........머릿속에서 아른거리는 오리와 가디건. 홍야홍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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