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논문은 굉장한 걸 한다기보다 빨리 끝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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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굉장한 걸 한 큐에 끝내보겠다고 허우적거렸다.
능력도 안 되는데, 한 큐에 해결하겠다고 덤볐으니
위에 빵꾸도 나고, 일을 치기도 전에 지쳐서 진도도 못 나가고 스트레스만 받은 셈이다.



조금씩,
정확하게,
남의 얘기가 아닌,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그간 논문 쓰는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이라면,
살 날은 많고, 공부할 거리들은 지천으로 널렸고,
해결하고 적용해야 할 것들도 너풀너풀거린다는 정리 안 된 '거리'들 몇 가지 정도다.

적어도 할 게 없어서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희망이라고 말하기엔 좀 이상한 생각이 드는, 그런 시간이었다.



최현욱 같은 '쉐프'가 내게도 있었더라면,
이렇게 삽질하면서, 위에 빵꾸가 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야.
못생겼지만 그래도 매력있는 붕어는 얼마나 좋을꼬(저런 애는 무슨 복이....)!
(방금 '파스타' 보고 왔더니만 갑자기 이런 뜬끔없는 얘기로 결론이 나 버리는구만.)


올 여름 방학 땐, 후배들한테 넘겨줄 비법서 하나는 꼭 만들어야겠어.
사람이 사는 동안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건 없다고,
모든 것을 누려본 솔로몬이란 분도 말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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