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집에 하루종일 있다가 저녁 때 공원을 여섯 바퀴 돌았다.
'파워워킹'  비스무리하게 시작했다가도 이내 슬렁슬렁 산보가 된다.
이 생각 저 생각.
스물에서 서른까지, 지나온 날들이 주욱도 아니고 동강동강 떠오른다.
10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한 20년 정도로 느껴질 만큼.

달을 보며 어제 안 빌었던 소원을 빌었다.

"잊게 해 주세요.
덤덤하게 해 주세요."

현재로는, 아직도, 불가능한 소원.

사람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년'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제3자가 되어 자신의 사건을 객관화하여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들었다.

내년 추석 때 쯤이면 소원이 이루어질지도......






아- 내일부터 다시 출근. 이번주 금요일까지만 주욱 놀면 좋겠구만....
그래도 3일 잘 쉬었지. 뭐...! ^_______^
한 달간 괴롭히던 위염도 없어진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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