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3.30
  • 2007.06.06 2

돈에 신경 안 쓰고 살다가,

문득,

신경 쓰게 되는 때가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고.(아, 이번엔 월급을 받게 되면서가 시작이었다.)

 

이럴 땐 통장 잔고도 들여다보고 해님이 나오면 얼마가 더 생활비로 쓰이게 될지 아주 막연히....생각도 해 보고,

갑자기 가계부도 끄적이게 된다.

결과는? 백발백중 뒷골이 땡기고 가슴이 답답해진다.ㅜㅜ

 

지금도 그렇다. 아...

우석은 나보다 더한 자신감인지.....뭐, 그의 돈에 대한 태도엔 사실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

돈에 절절매고 끙끙거리는 편보다는 백 배 낫다고 생각할 뿐.

 

 

매달 꾸준히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 수 있으니 괜찮다 여기다가도

꽤 넉넉하거나 안정적인 재정 상태인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게...

나이를 생각하면 갑갑하기도 하다.

그러다가도...돈이 쌓여 있으면, 또 뭘 할건데에까지 생각을 하게 되면,

모르겠다가 답이다.

 

사실 지금 당장 돈이 좀 더 많아도 하고 싶은 건, 뭐 그리 대단한 것들도 아니고....지금도 하려면 할 수 있는 것들인데.

- 예쁜 침대 시트랑 예쁜 베개 커버로 바꾸기. 봐 둔 게 있는데 20만 원 돈하는데 좀 비싼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다.--> 사실 지금도 할 수 있는 것이긴 하다.

- 침대(베드가 천으로 된 것!) 바꾸기

- 소파 바꾸기(ㄱ자 형으로, 해님이도 눕히고 할 수 있는 걸로)-->이것 역시 하려면 할 수도 있지만, 없는 것도 아니니..좀 좋은 일이 있을 때 선물로 할까보다

- 아, 큰 돈이 필요한 것도 하나 있다. 지금보다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 가고 싶다. 서재를 분리할 수 있고, 해님이 짐도 넉넉히 놓을 수 있게.-->그치만 지금도 뭐 나쁘진 않으니까. 게다가 이사를 하기엔 지금 시기도 부적절하다.

 

 

그래도 좋은 집도 있고.

건강해서 수입도 있고.

다행이고 감사한데, 저런 물욕이 문제인가?? 헉.

...

아니면, 그냥 봄맞이+해님이 낳기 전에 기분 전환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논문은 안 쓰면서 계속 생각만 하고 있는데, 좀 지겹고... 

별로 기대될 것 없는 하루하루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은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하아- 임산부는 밝고 긍정적으로 지내야 한다던데. 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돈.
필요한 만큼만 벌고 필요한 만큼만 쓰자는 게 나의 생각.

지내다보니, 돈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벌 수 있는 것 같아.
시간을 들이고 닥치는 대로 일만 한다면 얼마든지.

하지만 어떤 한 가지에도 몰두하지 못한 채, 바쁘기만한 저런 삶은 분명 잘못된 거지.
흔히들 돈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뭐 돈의 노예니, 돈이 삶을 좀먹는다느니 얘기하지만,
그건 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인간 개개인의 문제라는 건 명확하지 않은가.



물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십일조 생활을 통해 '재물의 경건성'을 생각해 봄.
십일조 생활은 '모든 것이 나의 것'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습관 같다.

1/10은 하나님께,
1/10은 가족과 친구 등 내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1/10은 나를 위해 사용하고,
이렇게 사용해도 아직 7이나 남는군.
나머지는 관리비, 교통비, 저축 뭐 이런 생활비로 쓰면 되나? 7도 결국 나를 위해 쓰는 셈이군. 엄청 나를 위해 돈을 많이 쓰면서 사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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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30대에 집을 마련하고 2억원 이상 여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해 10년 목표를 5년 만에 조기 달성했다."는 사람에 대한 기사.

아..그러데 전혀 이 사람이 부럽지 않다. 밸리 댄스 옷을 입고 '저는 돈만 모으는 게 아니라 취미생활도 한답니다.'라고 항변하는 듯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고, 50세 쯤 은퇴 후 계획까지 짜여져 있는 이 사람의 인생 계획이 그리 멋져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도대체 이 사람은 뭐를 위해서 저렇게 '죽기 살기로' 돈을 모으는 걸까하는 생각이 둥둥 떠다닌다. 뭐, 다 자기만족이니까......

어쨌든, 이 사람의 재테크 노하우.
배울 것은 배우자.

1) 월급의 절반 저축.
2) 월급날: 적금/펀드/연금- 각각 50/30/20만원씩 저축.
3) 신용카드는 1장만.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7060322463238434&linkid=442&newssetid=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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