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31. 추움


1998년 1월, 운전면허 딴 시기부터 오늘까지 햇수로 14년을 동고동락한 1997년 12월생 마르샤.

오늘 주유소까지 달린 짧은 거리 주행을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다.

새 차로 나온 거 처음으로 북 긁어 먹은 것도 나고, 모든 연애사를 함께 해 왔으며, 친구들과 강화도 여행을 가기도 했고, 논문 쓸 때마다 자료를 같이 싣고 다녔고, 방화동 생활을 같이 하기도 했고, 강의하러 다닐 때에는 내 식당이 되기도, 수면캡슐이 되기도 했던 차.


한순간 그냥 남의 손에 보내려니 거 참 아쉬웠으나 웃으며 떠나보냈다.TT
어쩌겠는가.

아아-긴긴 어린 날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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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31. 월요일, 오후 4시 45분경, 마르샤를 떠나보내기 직전에 @드림랜드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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