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신문을 봤다.

토요일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오랜만에 청소를 하고, 음악을 듣고, 햇빛도 받고,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신문도 한자한자 읽으니 하늘에서 지상 세계를 여유롭게 보는 것처럼 기분이 삼삼하다.

마침 좋아하는 백건우 씨와 윤정희 씨 기사까지 있어서, 두 배로 기분이 좋다.

백건우 씨. 피아노를 친 지 50년이란다. 지금도 10시간씩 집에서 연습을 한단다.
요즘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공연하고 있었구나......
8일부터 시작해서 14일에 끝나다고 하네.
아..아쉽다!!!
정말 아쉽다.TT



두루뭉실한 외모와는 달리 강하고 곧은 사람.
그리고 윤정희라는 아름다운 사람을 지지자로 둔 행복한 사람.


한 사람을 온전히 지지한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 가능한 일일까?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지지하는 사람이 훌륭해서일까?



이 두 사람이 한국에 살았더라면 지금의 모습으로 살 수 있었을까.
인터뷰를 읽는 내내 든 생각이었다.





***
도서관을 내려오면서 옛날에 동화책에서 봤던('몰리의 소원'인가 하는 제목이었는데..)
옆모습에, 코가 오똑하게 서 있는 초생달을 봤다.^^
어찌나 예쁘던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