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활절이 한 주나 지나서야

'부활'이라는 사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살아있던 예수의 삶은 부처의 삶, 또는 기타 훌륭한 성인들의 삶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죽었다가 삼일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부활'의 사건은,

다른 종교와 기독교를 명확하게 가르는 중요한 축이었구나.



부활의 사건은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인데....

예수를 믿으면서 기적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

하나님을 체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 체험은 뭐라 말할 수 없으며, 개개인마다 다 다르다고 예전에 영성 클래스에서 이주연 목사님 말씀.

아직 종교에 대한 체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






예수님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배반한 유다.
그저 나쁜 놈이라고만 생각했던 유다의 모습은 바로 내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고백한다.

지난 한 주,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에서는 성금요일 칸타타가 열렸고,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사건에 대한 이야기,
고난에 동참하는 메시지가 주변에 가득했다.

그러나 난 마음으로 그 메시지들에 동참하지 못했다.
괴로웠다. 한 주 내내. 그저 어릴 때부터 학습해 온, 옛날 이야기처럼 예수님의 사건들을 지식으로, 머리로만 알고 있는 나를 마주하기가 괴로웠다.

영성 클래스를 하면서, 나는 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체험하고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오늘도 영성 클래스를 듣고 오는 길,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다.
답답한 마음에, '목사님, 구원의 의미가 뭔가요?'라는 바보같은 질문을 하고 돌아왔다.

난 신자도 아니고 비신자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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