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땡겨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과 함께 만방에 선포합니다.(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하지만 그래도......)


마흔 살이 됐을 때,
"나 2008년 7월 15일부터 1년 동안은 정말 입에서 단 내나게 죽어라 공부했어."라고 말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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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7. 29. 화요일

시간이 후루룩 냉면 먹는 것 마냥 지나가니 점점 미칠 노릇이다.

 매일 아침 학교에 나가 연구실에서 일을 하는 게 목표인데.......
 
 석사 논문 쓰는 석사생 한 명과 나눠 써야 하긴 하지만 연구실이 생겼다.

어찌보면 열심히 논문 쓰라고 지도 선생님과 하나님이 내게 준 선물 같기도 하다.

8월의 여름과 올해 가을, 겨울은 연구실에 자리잡고 지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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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8. 22. 금요일

8월, 8일간 중국에 다녀온 게 타격이 컸다.
시간이 있을 줄 알고 논문거리와 노트북을 가지고 갔었는데, 한 자도 못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의 강의에만 온통 에너지를 쏟고 왔다.
물론 좋은 경험이었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맥이 딱 끊겨버린 논문 진도에 약간 걱정이 된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강의가 있어서 쉴 수도 없었네.


돌아와서 5일 정도는 맥을 못 추고 앓았다. 설사를 하고 몸이 욱씬거리고...
양수리에서 요양 후, 이번주 주일부터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려 잘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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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9. 7. 일요일

아- 두렵다. 시간이 날아다녀.

10-10 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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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23. 목요일 새벽

주제와 목차가 나왔는데,
사실 다른 주제에도 자꾸 관심이 간다.
그리고 공부는 하면 할 수록 하고 손 대고 싶은 게 많아진다.
게으르면서 욕심만 많다.
천천히 차분하게!!!!!!

10월은 지도 선생님을 한 차례 만나고,
그 이후로 양수리 생활 일주일, 학생들 중간고사 시험 문제 내고 성적처리하다보니 보름이 지나갔다.
10월 23일. 한 달이 또 휙~가고 있다.
휙휙휙 바람 소리 한 번 번개 같군.


오늘 문득 느낀건,
선생은 어떻게든 학생을 부려 먹으려 하고,
학생은 어떻게든 선생한테 뭔가를 얻어내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난 좋은 선생이 될 수 있을까? 기도해야겠다.

중간발표까지 한 달 반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다.
될까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그때까지는 도 닦듯 지내야겠다.
방해 요소다 생각하는 게 있으면 가차 없이 잘라버리겠다.
그게 생각이든 사람이든 상황이든 간에.
기도해야지.
꼭 고3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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