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다 세상을 이길 힘을 갖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해 이길 수 있는 승리는 우리의 믿음에 있습니다.

For everyone born of God overcomes the world.
This is the victory that has overcome the world, even our faith.

- 요일 5:4




성경이, 기독교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종교가 아니라고 아빠에게 들었다.
만화에나 나오는 듯한 이야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당시 문화적, 정치적으로, 철학적으로 우월했던 로마를 기독교 세력이 이겼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그렇게 바보같은 얘기들, 우화적인 것들이 아니었다고 아빠한테 주워 들은 바 있다.
그 밖에도 뭔가 많이 들은 게 있는데, 내 것이 아니라 아빠 생각을 그저 들은 것들이라 정리도 안 되고.....


오늘 저 성경 구절을 다른 이의 블로그에서 발견했다.

- 저 말은 어떤 맥락에서 왜 한 것일까?
-왜  저 말을 한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이들과 세상을 대립 구도로 본 것일까?
-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세상을 'overcome'해야 해??
- '세상에 대해 이길 수 있는 승리'?


성경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난 성경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성경을 모르면 내 믿음은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는 것도 어렴풋이 짐작이 되므로.



언젠가부터(아마도 이주연 목사님의 영성 클래스를 접한 후부터)
제대로 믿음을 갖고 살아나가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면서 동시에 과제가 되었다.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정말 처음부터 신앙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세상 더 편하게 살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앙이 주는, 뭐랄까 '어떤 충족감,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 등 그 누구도 내게 주지 못하는 '맛'을 조금 맛본 터라 포기할 수는 없다.


스님들은 속세를 떠나 절에서 수도를 한다.
구교는 결혼을 하지 않고, 세상에 연을 맺지 않은 채 수도를 한다.
개신교는 조건이 가장 까다롭다. 그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수도를 해야 한다. 당연히 더 힘들겠지만, 그만큼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종교라는 것도 입증된다.(그러나 상대적으로 더 대충 지 편한 대로 생각하고 굴러갈 수 있는 종교이기도 하다. 그 수많은 약장수 같은 목사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분명 내 마음과 정신 상태를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찬송가에 나오는 가사처럼, 하늘에서 내려오는 평안을 내게 주시기를......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이 부담, 혹은 어려운 수학 문제가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고 쉽고 즐거운 일로 생각되게 해 주시기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누구의 하나님... 이런 말 역시 어렸을 때부터 주워 들어 왔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각각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다. 나의 하나님은  하나님을 따르는 삶이 꿀처럼 달콤하고 즐겁고, 평안함을 주는 그런 모습이 되어 주셨음 좋겠다. 듣고 계시나요?

(그리고 정말 궁금한 건, 우리 돌아가신 외할머니, 우성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천국에 잘 계신가, 훨훨 날아다니면서 즐겁게 살고 계신가, 나를 지켜보고 계신가..하는 것이다.)

(또, 우리 하늘이도 나중에 꼭 하늘나라로 가 있었음 좋겠고,
 예전에 교통사고로 죽은 아롱이도, 우리집 고양이 보들이도 성질은 예민했지만 다들 즐겁게 잘 있었음 좋겠다.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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