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5. 금요일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나는 성격상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정면돌파, 속전속결을 좋아하지만, 사람과 관련된 일일 경우, 꼭 이것이 좋은 해법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살면서 알게 되었다. 어쩌면 사람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지......

 

이 사람의 입장도, 저 사람의 입장도 이해가 될 때,

이 사람에게도 저 사람에게도 연민이 느껴질 때면 특히 그렇다.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은 왜 이렇게 사람을초라하고 불쌍하게 만드는 것일까.

 

문득 내가 꺼이꺼이, 여지껏 살아온 모습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점점 마음이 약해진다. 서른일곱. 늙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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