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한 지 두 달째.


요가를 할 때,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동원해 하는 동작은 잘 되는 편인데, 역시 근력은 제로라 누워서 팔과 다리를 동시에 드는 'V'자 그 동작은 죽어라 해도 안 됐다. 에이씨, 왜 나만 안 돼...라면서 해 보았으나 이 놈의 팔과 다리는 당췌 들려 올라가지를 않는다.


몸 상태가 행동을 지배하는 것 아닐까?
일상 생활에서도 나는 유연하고 균형감 있게 사람들과 지내고, 일을 할 수는 있으나
일을 힘 있게 장시간 밀어부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근력을 키우는 게 필요한데....
태권도로 전향해서 근력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근데 태권도 사범이 영 못 생긴 아저씨라서 흥미가 급 떨어지긴 한다.-_-
물론 요가 선생도 착한 팥쥐같이 생기고 뱃살도 있으며(무슨 요가 선생이..--;) 만날 이상한 옴마니반메움 같은 주문이 반복되는 노래를 디립따 틀어대는 통에 할 맛 안 나긴 마찬가지지만......

둘은 모두 목소리가 크며, 잘 웃고, 부부다.
에너지가 들썩이는, 건강한 집안일 것 같다고 추측.



* 결국, 한 달 동안 그 노래를 들어오던 나는, 오늘 CD를 슬쩍 건네주고 왔다. '특별히 남미호랑개교 신자가 아니시라면, 이 노래도 틀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냥 건네주면서 한 번 들어보세요 라고 순하게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제발 음악 좀 바꿔 주었으면.... 아침 댓바람부터 이상한 주문 외우는 노래를 듣고 싶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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