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운이 2,3주째 계속 되어서 그런가 몸 컨디션이 영 안 좋다.

(1) 환절기엔 편도선이 부었다 가라앉았다 계속되고,
(2) 기운이 없으며 눈이 시리다.
(3) 승모근(?) 있는 쪽이 아프면서 두통까지 찌르르 이어지면서 눈도 아픔.

위의 쓰리콤보 현상은 꽤 오랜 시간 반복되어 온 증상이다. 특히 (3)은 스트레칭을 해도 별 소용이 없고, 뭔가에 집중해 일을 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에는 100%다.(+ 장시간 운전. 아무래도 금요일 3시간 고속도로 운전이 큰 거 같다.)

테니스를 치면 튼튼해질 줄 알았는데 거의 효과는 없다. 테니스에 들이는 시간과 돈을 안마나 마사지에 투자하는 편이 몸을 이완시키는 데 훨씬 효과적이니, 이거 원. 테니스는 내게 잘 안 맞는 운동인 걸까? 정신노동자 축에 속하는 자는 요가 쪽이 더 적합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번 기회에 나이키 우먼처럼 근력을 키워보고 싶어서 꺼이꺼이 하고 있건만......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수영이 가장 적합한데, 마땅한 수영장은 또 없고.

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게 잘 해결이 안 되네.
(1)--> 증후가 보일 때, 미리 이비인후과에 가는 것.
(2)-->비타민 먹고 일찍 자기
(3)--> 스트레칭(?).. 별 효과 없음. 이건 어떻게 해야 되나? 완전 고질병...

중국 다녀온 이후로 일주일쯤 골골대고 바로 이어진 외부 강의.
그러다가 생각보다 1주나 빨리 학교 개강.
8월말부터 이어진 생일 퍼레이드.


8월 말경부터 오늘까지는 정말 이것저것 구멍난 돈 막는 것 마냥 분주했다.
쓸데없이 분주한 건 아니었지만, 규모있게 바쁜 건 아니었다.




여름을 불규칙적으로 보내서 그런지, 올 여름이 특히 더워서 그랬는지, 몸이 계속 피곤하다.


지난주는 월요일에 지방에 다녀오면 화요일엔 넉다운이 되어 있었고,
잠시 수요일 반짝했다가 목요일 강의하고 공부하고 돌아오면 또 다시 넉다운.
금요일엔 약간 헬렐레.
그러다가 주말이 되는 식이었다.



체력에 문제를 느끼고 있었던 터에,
마침 운동을 열심히 하는 셋째 외삼촌이 오늘 내게 줄넘기든 걷기든 30분 정도 하면서 운동을 시작하고,
3개월 후 쯤부터 점차적으로 1시간 가량 매일 운동을 하라고 권해 주셨다.
근력을 키우면 확실히 피곤함이 덜하다고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정말 솔깃했다!ㅎㅎㅎ


공부도 혼자 하는 것이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그나마 좋아하는 수영까지 모두 혼자서 말없이 하는 운동이라
이왕이면 누군가와 함께 하는 운동을 찾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운동은 시간에 제약이 있고 해서 어려울 것 같다.


하긴 월요일, 목요일 혼자 떠들어대니,
그때 스트레스를 풀어버리지 뭐.-_-


화요일부터 학교 헬스클럽에서 30분 정도씩이라도 운동을 시작해 봐야겠다.



집 아래 피트니스센터가 생겼다.

좀 비싼데도 휙 질렀다.

이번에야말로 기회다 싶어서.




오늘이 운동 첫날.

트레이너 왈, 유연성은 좋은데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있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모든 동작을 할 때 내가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있는 걸 알게 됐다.

생판 처음 본 사람이 단 몇 동작만으로 내 습성을 알고 지적해 냈다.




이렇게 나에 대해 주위의 사람이 더 잘 알고 정확하게 지적해 줄 때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그 땐 그 누구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지 않았던 듯.









잡생각도 없어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허구언날 머리와 마음에만 집중하는 듯하여 지쳐갈 무렵이었는데,

정말 운동 하기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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