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에 대한 나의 편견. 몸만이 무기, 보여주는 것만을 최고로 여길 것이다, 머리는 탱탱 비어 있을 것이다.
이런 나의 편견을 장윤주라는 모델이 한번에 깨 줬다.

그녀가 선곡한 곡들과 음악에 대한 얘기에 놀랬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생산해 내기까지 하는, 젊은 이 여자의 에너지가 부러웠다.


<노래를 들어 보시라~ 클릭클릭.>

There goes my heart/Nils Landgen&Johan Norberg
트럼본, 기타, 사람의 목소리.
욕심 부리며 살 것 뭐 있냐는 듯한 목소리다.

Papel Mache/Toots Thielemans: 박하사탕과 봄바람을 섞어 놓으면 이 맛일 거다.
토요일 밤에 미풍의 선풍기 바람을 틀어 놓고, 이 노래에 맞춰 요가를 했다.
누가 보면, 가지가지 한다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세상은 절대로 줄 수 없는, 마음이 터질 것 같고 스트레스 따위는 하늘로 휘발성 물질처럼 다 날아가는 듯한 행복함을 음악은 준다.

La meme histoire/Feist :
<<사랑해 파리>> OST 중.
불어 발음과 여자 가수의 목소리가 달콤!하다.




그간 푸석하게 사느라 그랬는지,
아니면 내 주변에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다 사라져서 그랬던 것인지(역시 난 수동적으로 음악을 즐겨 왔던 것이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잊고 살았다.




금요일 밤. 아주 오랜만이었다.
조동익을 알고, 그의 음반을 알고 있는 스물 다섯 살, 어린 친구를 만났다.
나이도 성별도 지위도 인종도 음악 하나면 초월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나.
대견한 공부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는 그 친구가 마음에 들던 차에,
조동익 얘기와 기타 얘기에 어찌나 반가웠던지!
그 곳에 기타 한 대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주아주아주아주 옛날옛날옛날,
어릴적 삼촌들이 들려 줬던 기타 소리와
중학교 3학년 때, 기타반에서 공연을 했던 무대가 떠올랐다.
난 푸른 하늘의 "눈물이 나는 날에는"을 기타를 치며 불렀는데, 내 바로 뒷 순서의 애가 "하필이면" 우리 학교에서 잘 생기고 공부도 잘 하고 날라리인 애들하고까지 친분이 있던 유명한 애라서 쫄렸었던 기억이 난다.ㅎㅎㅎ
대학교 때 뮤직캠프에서 밤새 노래하며 연주하던 기타와 피아노 소리, 엠프 옆에 귀를 바짝 대고 누워서 노래를 들었던 기억도 나고.......

언제 우리들은, 다시 모여서 이런 걸 해 볼 수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서 본 달. 예뻤는데....사진은 저렇네.

http://www.youtube.com/watch?v=F_qxjLshg3g


일한 오빠의 후배일 듯.
우연히 이 사람의 홈페이지에 가 보았다가 종종 들어가 이 사람이 사는 걸 훔쳐 보곤 한다.
일도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사랑도 열심히 예쁘게 하고, 믿음도 생활처럼 지켜내고, 음악에도 재능이 있는 솔직한 친구 같다.

이 사람이 사는 걸 엿보다 보면 많이 배우고, 느끼고 하게 되서 기분이 좋아진다.
'느끼밴드'라는 이름으로 공연도 한다는데, 한번 가겠다고 해 볼까?ㅋㅋ



저 동영상에선, 책 위에다 퍼커션을 두드리는 친구가 가장 인상적임.=)


더 많은 동영상들은 여기로

원곡은 여기로(Freshly ground-Doo Bee Doo)
: 남아공 밴드라는데, 정말 긍정적이고 따뜻한 에너지가 노래에서 팍팍!

 정말 노래 잘 하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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