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 간의 언교원 생활이 끝났다.

내 책상을 비우고, 흩어져 있던 자료를 정리 했고,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과 인사.

선생님들이야 마음만 먹으면 쉽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겠지만, 학생들은 따로 보기는 어려우니 섭섭한 마음이 컸다.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한 나는, 먼저 다가가 관심을 보이는 선생으로서는 자격 미달인 셈인데......많은 학생들이 내게 먼저 웃어 줬던 것 같다.

5급에서 함께 공부하자던 몇몇 학생들이 눈에 밟히고, 문자와 메일로 섭섭함을 드러내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항상 떠나는 쪽은 학생들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들을 떠나게 되니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나를 떠나보낸 많은 선생님들도 이런 마음이셨겠지.

다들 더 좋은 곳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음 좋겠네.




겨울학기. 5급. 우리반 교실에서.



눈 오던 날- 수업하다 말고 눈싸움하러 나가서. 이 날 난 눈싸움 하다가 넘어져서 타이즈가 빵꾸가 났었다.=D 아직까지도 무릎에 영광의 상처가 남아 있음. 아~ 정말 재밌었다!!






두 학기 연속 함께 공부했던 뭉흐엘덴(에르카). 이 학생 덕분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내가 학교를 떠난다고 하자, 오늘 새벽에 잠이 안 온다며 감동적인 메일을 써 보냈다.TT 가을 학기엔 꼭 외대에 들어갈 수 있길!!



012345

2008. 2. 12. 겨울 수료식. 모두에게 참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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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명 '이대파(왼쪽)'와 '미설회(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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