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의 해수욕장.

'끈끈하고, 육욕적인(!), 흐트러지고 방만한'과 같은 형용사가 떠오르는 장소.


이런 편견은 어릴 때부터 사람 없는 계곡으로만 여름 휴가를 가던 집안 분위기 때문에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계곡물은 깨끗하고, 산은 조용하다.
바닷물은 끈적하고, 바다는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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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을 향해 달려가는 여름, 7월.
난 해수욕장이 무지 재미난 장소이며 활기찬 곳인데다가,
바다의 끈끈함과 육욕적인, 흐트러짐, 방만함과 연결된 분위기 덕분에
사람들과 훨씬 끈끈하게 친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렌즈 때문에 안 된다며 물 속에 안 들어가다가
학생한테 들려 물에 두 차례 박히고
의외로! "시원해, 신난다"를 외친 후,
결국 본격적으로 물싸움을 시작으로 신나게 놀다 왔다.
캬캬캬캬캬~~~

스물 하나, 스물 둘, 스물 셋..
난 도대체 뭐하고 놀았는지 모르겠다.


해수욕장.
올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또 가고 싶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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