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게도, 이것저것 8명이나 뽑으라는 선거날.
뭐가뭔지 많기도 하다.
(이번 계기로 다양한 자리들이 있다는 걸 알게는 됐다.)


'투표하는 거 참 쉽죠?'라는 선관위 광고에 정말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었다.
도장 뻥뻥 찍는 거야 유치원 애들도 칸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인데, 그걸 들면서 쉽다고 하니.
인물을 판별하는 게 어렵지 도장 찍는 물리적 행동 자체가 어려운가.


브로셔 온 것을 들여다봐도 이건 그야말로 약속과 주장들로만 가득차 있다.
정말 다 할 수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럽고,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하겠으며, 자기가 정말 그러한 능력이 있는 인물인지에 대한 얘기는 찾기도 어렵다.
설득력 있는 브로셔 만들기가 이렇게 어렵나? 참 나.......
아니면 그렇게 만들어 봤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큰 소리 뻥뻥형'으로 그냥 그렇게 만드는 걸까???
아마도 후자겠거니 생각해 본다....

게다가 본인 부채도 어마어마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면서 큰 살림을 꾸려 나가겠다는 사람은 '너나 잘 하세요'라고 하고 싶었다. 경력에서 도무지 땀 흘려 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인물들은 또 뭔가. 야..정말 골 때리는 인물들 열전! 완전 이것보다 더 웃기는 코미디도 없겠다 싶다.



한 학기가 끝나면 교수 평가를 하는 것처럼
정치인들도 임기가 끝나면 국민 평가제 이런 걸 실시해서 점수 쫘악 공개하고,
세금 받아 먹었으니 50점 이하는 벌금 물거나 연금 깎거나 하면 어떨까.

뭐, 다들 뭔가 잘 해 보겠다고 정치에 뛰어든 거겠지만,
관중석에 있는 나로서는 거참 보기에 힘들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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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교육위원은 브로셔에 있던 얼굴과 한 얘기들은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거였다. 그냥 아무나한테 도장 찍고 나올까 잠시 고민하다가
빈 종이 내고 왔다.

선거하러 들어가기 전 벽에 일목요연하게
이름/사람 얼굴/프로필/공약을 표로 만들어서 정리해 주면 얼마나 좋아.
유권자들이 다시 한번 쭉 훑어 보고 뽑을 수 있게.
이렇게 여러 명을 떼거지로 뽑으라고 했으면서 그런 것도 안 해 주나?
나라가 너무 국민의 판단력을 믿거나 아님 무시하거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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