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과처럼 풋풋하고 싱싱하게, 환하게 나이 들어갈 순 없는 걸까????
(하긴 마음이 이미 그렇지 않으니.......)


사진을 찍으면 나도 이미 아줌마가 되어 있고
내 주변인들 역시 다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있다.
사진을 보다 좀 기분이 구려졌다.


표정은 찌들었고,
밝게 웃었다 하더라도 억지로 환하게 웃으려 노력한 티가 나고
나를 비롯한 주변인들 역시 칙칙하다.(이래서 나이 들면 빨간색이 좋아진다고 하나보군.)
(사실 우리에게 그리 환하게 웃어재낄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 종교에 귀의해야 하나?)


전인화 아줌마처럼 예쁘게 늙어가거나
최지우처럼 나이가 들어도 '난 아무것도 몰라요(데데데데~)'하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려면 연예인이 되는 수밖에 없는 걸까?



오늘 아침에 시간이 남길래 샘플로 받은 파운데이션을 하고,
개강 맞이로 큰맘 먹고 구입한 "하이라이터"라는 것을 사용하고 집을 나섰다.
우띠- 그런데 도리어 얼굴은 껌껌해지고, 뭔가 답답한 느낌도 들고... 영 아니올시다였다.
다시는 화장 따윈 안 하리.
(그러나, 이젠 외출 후 3시간 후면 아픈 애나 피곤한 사람처럼 보이니 뭔가 대책을 세우긴 해야 한다. 아하라...)



5, 6년만에 만난 선배.
언니는 내 얼굴이 변했다고 말했다. 물론 얘는 늙지도 않는다고 덧붙여주긴 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 변했는지 물어봐야겠다.
난 어떻게 변했을까?
....
아마, 분명히 안 좋은 쪽일거야. 흑......



튼튼해지려고 학교 헬스클럽을 등록했다.
좀 찔렸지만 재학생이라고 뻥치고 4만원에 해결했다.
GX- total body exercise 프로그램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뭔가를 신청해 놨다.
소개하는 글에는 '유산소 운동과 덤벨 및 바벨 운동을 통해 유연성 및 근력을 키운다.'고 되어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 50분.
나의 바디는 토털로 뭔가 변화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운동을 하면 혈색도 돌고, 좀 풋풋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예배도 꼬박꼬박 드리고, 기도하고 성경도 보고 하면 얼굴이 좀 환해지지 않을까?
그래, 화장품으로 어떻게 해 볼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잘 먹어봐라.
결국, '외모보다는 내실을!' 이런 뻔데기 뻔짜 같은 교훈적인 글로 생각이 마무리되는군.
이 버릇은 원래 내가 교훈적인 사고방식을 지녀서일까 아니면 어릴 때부터 반성의 일기를 써 온 교육의 효과일까?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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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사적인 날.
대학원의 마지막 논문등록금을 냈다. 이게 학교에 내는 마지막 돈이 되길!(걱정이다....)
기본금에 논문지도비가 책정되어 있던데, 논문 지도 못 받으면 환불 받을 수 있어야 이치에 맞는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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