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한 학기 수업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지만
아주우 재밌지는 않네. 왜 그렇지?

쌩쌩 머리가 돌아가는 선생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
문학 하는 사람 같은 우르르 쏟아지는 글빨이 부러울 뿐.
아니 글빨이 아니라, 그 선생님이 이 주제에 대해 나보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공부해서 그런 거겠지.

나이도 훨씬 적은 나의 글은 도리어 딱딱하고 교조적이다.
머리도 딱딱하고.
이번 학기 나한테 배운 아이들한테 괜히 미안해지려 하네.


이론적이지 않은 필드에 나오면 난 자꾸 학구적인 사람 편에 속하게 되고
막상 이론적인 필드에 들어가면 난 비학구적인 사람이 되어 버리니 이를 어쩐담.

정체성 모호함.

이거든 저거든 탄탄한 공부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가능한 한 힘 빼고, 가볍고 쉽게
그러나 언어학을 기반으로.
둘 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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