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탈출구를 그려 보는 건 2005년부터의 습관인가.


오전에 미친듯이 3시간 연강.
어제 늦게 잤는데도 일찍 일어남.
20분이나 미리 도착해서 강의를 기다림.

강의하면서는 아무 생각도 없이 제대로 몰입.
학생들에게 나는 무척 에너제틱한 선생일 듯.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한국어교사를 하려고 하는건가...
왜? 질문하고 싶었다.


12시 20분 수업을 마치고 햇빛 아래로 걸어 오면서,
지금 난 여기에서 무엇을 했나. 왜 했나.
잠시 생각.


스치는 얼굴들.
기운은 몽땅 소진.
버스에 기대어 집으로.


어디좀 갈까 여행지 물색.
돈이 든다.
어딜 간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음.
귀찮기도 하다.


한 가지, 미칠 것이 필요해.
논문에 미쳐볼까.
이렇게 의도성을 가지고 시작한 '몰입'은 진정한 몰입이 될 수 없지.


누가 한 대 툭 치면
투둑하고 무너질 법한 5월 17일.


펫메서니가 오던데... 6월2일 세종문화회관이던가?
슬쩍 아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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