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밤, 탱고라는 새로운 세상을 조금 엿본 후,
계속 머리 한 쪽에서 점점이 '탱고', '땅고'가 왔다갔다 한다.


요요마의 첼로나 피아졸라의 멋들어지고 찌릿찌릿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기대했던 것과
실제 춤을 추기 위한 음악은 달라서 실망을 했었고,좀 아니다 싶었는데......


상대방에게 집중하면서 스텝을 맞춰 나가는 것도,
아주 작은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골치 아프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 게 자꾸 생각이 나는 거다.


몸과 정신의 조화.
상대방에 대한 배려.
말이 없이 서로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으로 알아채는 것들.


본능적이면서도 섬세함을 요구하는 탱고.
매력적인 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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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 땅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환타지아,"
낯선 단어들.

그 곳에 있으면 현실의 복잡함과 추잡함들은 전부 다 잊고
아름다운 것, 몸의 움직임, 음악, 리듬에만 집중할 수 있겠더라고.

이래서 사람들이 '춤바람'이 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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