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허한걸까?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가?

감동을 잘 하는 내가 신기하다.
오늘은 총 세 번이나 울컥했다. 그 '울컥'의 내용도 각기 다르며, 정도도 각기 다르며, 성질도 다르니 꽤 다이나믹한 하루였다.


첫 번째 울컥은 외래어 팀 회의를 하기 전 기도를 하면서였다. 이상하게 오 샘의 단순하면서 조용한 기도는 항상 내 마음을 움직이고 눈물을 글썽이게 한다 . 일상에서, 우리밖에 없는 그 교실의 조용함 속에서, 하나님이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느꼈다. 감사함을 느끼는 감동적인 순간.



두 번째는 발레 학원에서였다. 중국 인형같이 생긴 선생님은 춤을 추면 아름답게 변신한다. 약 3분 정도의 시간이었던가? 감동의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아! 음악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웠다. 표현할 수 있는 눈과 팔과 손과 다리, 몸통이 있다는 것! 또 자유자재로 움직여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세 번째는 조금 전 일을 하면서였다. 이 울컥함은 내 마음을 뛰게 하는 특별한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그때 내가 왜 그런 일을 해야만 했는지 저절로 알게 되는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고 확신한다.
그 당시엔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지?
내가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라는 질문을 하며 납득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어느 날, 문득 한 큐에 끼워 맞춰질 때가 온다.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것처럼 이야기들이 연결이 될 때가 온다.

오늘이었다!
내가 잡다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오늘에야 한 큐에 끼워지면서 모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이 되며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나님은 내게 어떤 길을 예비하고 계시는 것일까?
아니, 당장 내일은 내가 어떤 길을 걸어가도록 예비하고 계신 것일까?

떨리는 마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