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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평대교를 건너서 화야산 쪽에서 집으로 가는 길.
 마음이 안 좋았는데도 여기 풍경이 너무 예뻐서 잠시 차를 세웠다.
 토요일 6시경이었는데도 차가 없어 한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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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벚꽃길의 장관은 여기였다!
강 건너편에서 본 386번 지방 도로. 저 하얀 구름 같은 것이 다 벚꽃.
실제로 보면 멀리 있는데도 또렷하니 예쁘다.
저렇게 뭉쳐 있는데도 수선스럽지도 않다.
따뜻하고 상냥한 봄날 같을 뿐.

양수리의 강과 산은 2005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내게 위로를 준다.



어릴 땐 꽃놀이 간다고 수선 떠는 사람들이 저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는 것과 TV로 멀리서 느끼는 감상은 천지 차이다.
그 달콤함과 이게 바로 봄이다란 느낌.
특히 저 날, 벚꽃 터널에서 꽃잎이 봄바람에 토로록 떨어져 흩날리는데,
<<4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마냥 사람이 아름다워지는 것 같았다.(내 마음은 정반대였지만.-_-)

봄에 피는 꽃과 여름의 바다와 시원한 계곡,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다. 허풍 조금도 안 떨고, 정말 이건 선물이다. 앞으로 이 선물들을 꼬박꼬박 잘 받으며 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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