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4.09 7

화창한 봄 날, 아늑하고 자그만한 성당에서
석진이와 일한 오빠 결혼식이 있었다.

졸업 후 못 보던 반가운 얼굴들을 한꺼번에 만났다.
시간은 참 많이 흘렀는데도, 사람들...
외모만 아주 조금 변했을뿐,
그 사람 고유의 목소리나 말투, 특유의 표정, 전해지는 느낌 등은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우리가 대학생이었던, 학기 중 연습을 하고 공연을 했던, 스폰서를 따려고 학교 앞을 돌아다니던 때로, 백관 앞에서 새벽 한 두시까지 촛불 켜고 노래하며 술 먹던 시절로, 나우누리로 채팅을 하던, 추석 땐 한강에서 불꽃놀이도 하고 연애도 하던, 그때로 돌아가게 되어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도 그렇고,
학교 안에 어김없이 피어 있던 목련꽃도 그렇고,
덕분에 10년이란 시간이 머리 속에서 마구 흘러 다녔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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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목련! 탐스럽기도 해라.
도서관 앞 길과 학관 앞 길의 목련.
학교에서 오랜 시간 지내다 보니, 해마다 피는 목련도 친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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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학관 앞 꽃놀이에 이어 두 번째.
ETC 멤버 중, '소녀 호땡'과 '진국 소녀 지윤이'.
목련이랑 애들이랑 참 예쁘구나~!^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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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1)- 99, 00, 01, 02(?)
다들 어느새 졸업도 하고, 직장도 다니고 있었다.
모두 똘똘하니 하고 싶은 일들 하면서 멋지게 살고 있는 듯하다.
희연이란 친구와는 얘기도 제대로 못 해 본 사이지만, 메릴스트립 닮은 후배로 기억하고 있다. 02던가 01이던가 가물가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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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2)-우리 ETC!!!
이젠 어느새 친구처럼 편하다. 마음 여리고, 재밌는 아이들.
아마도 우린 늙어서도 만났다 하면, 공연을 하자는 등의 회의를 할 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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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3)- 이 날 제일 반가웠던 진환이! 얼마만이냐......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귀염둥이에다가, 노래 잘 하는, 따뜻한, 속 깊은, 유쾌한 지놘이.
기쁨의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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