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이 수다를 떠시느라 놓아주질 않아 퇴근이 조금 늦어졌다. 하두 배가 고파 후다닥 집으로 달려왔다.

집에 오니 여수에서 공수한 갈치 굽는 냄새가 났다.
목포 이모가 보내준 갓김치, 묵은지, 부추김치를 상에 놓고, 내가 꿀단지라고 부르는 갈치 젓갈을 차리고, 엄마랑 아빠랑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을 먹었다. "어우 너무 맛있어"를 연발하며. 두 그릇 먹고 싶었는데 드레스 피팅을 위하여 가까스로 참았다.
가족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마치고 수박을 쓱슥 먹어치웠다.

모르겠다, 내가 소박한건지. 암튼 나는 사랑하는 가족과 둘러 앉아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 왕도 전도서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던가.

사람에게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자기가 하는 수고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알고 보니, 이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
분께서 주시지 않고서야, 누가 먹을 수 있으며, 누가 즐길 수 있겠는가? [전도서 2:24]

A man can do nothing better than to eat and drink and find satisfaction in his work. This too, I see, is from the hand of God, for without him, who can eat or find enjoyment?

곧 있으면 생길 나의 가족에게, 어찌보면 당연하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 복을 우리 하나님이 허락해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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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블로그의 일기다.(주인이 알면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일한옵의 후배인 듯한데,
우연히 클릭해서 들어갔다가 나하고 스킨도 같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낀 후,ㅋㅋ
이 사람이 사는 모습이 부러워서 종종 들어가 보게 되었다.

해바라기처럼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 같다.
일도 신나게,
연애도 그지없이 사랑스럽게 하는 사람 같다.

모든 일에 몰입하면서 매 순간을 사는 사람이 부럽다.
난 공부 못하는 애들이 국어 시간에 영어하고 영어 시간에 수학 공부 하듯,
아주 분열적이다.

오늘 우연히(?) 또 찾아 들어갔다가 그냥 글을 퍼 왔다.
밝은 기운 좀 나눠 받을까 싶어서.
후우- 뭐 하나 신통한 것 없이, 알맹이 없이 떠다니던 나의 하루와는 너무 대조적.


비가 오면,
 '파전에 동동주'는 아주 기분 좋을 때의 구호였는데......
이젠 이런 건 하지 말아야겠다.
백만년 만에 가 본 것 같은데, 노래방도 가지 말아야지.
예전에는 멜로디만 귀에 들어 왔는데 이젠 가사가 자꾸 귀에 들려와 아주 별로다.
이 참에 샹송을 부를까?ㅋㅋㅋ



내일은 좀 맑겠거니...... 우당탕 바쁜 일도 쫑이니.
내일 12:20 이후부터는 진짜 방학!
별로 나아지는 게 없는 하루하루.


아, 금요일 점심엔 출판사.
그 전에 표기법 쉽게 정리.
주제 파악
자료
5/30  아이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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