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문제의 근본은
지게에 지고 있는 내 자신을
내려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내 자신(욕망)에게
휘둘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마다 이런 탄식이 나옵니다.

"왜 분노하며
왜 불만족함이 남는 것이며
왜 후회할 일이 있게 되는 것인가?
세상을 살아본 것이 한 두해가 아닌 것을!"

이러한 생각의 올무에 사로잡힌 마음에
오늘은 간디의 이런 고백이 큰 위로가 됩니다.
그같은 위인도 이런 고백을 하시니!

"어제 저녁 나는 몇 사람에게 화를 내면서 그들을 꾸짖었다.
그 일에 대해서 누군가 나에게, 내 목소리에 짜증기가 섞여 있었던 것은
내가 성을 내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신(神)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나는 다만 온전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자일 뿐,
남의 선생(guru)이 되기에는 적합지 못한 자다.

나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래서 흥분을 하면 목소리가 절로 커진다.
내가 만일 내 몸에서 모든 욕망을 지워버리는 데 성공했더라면
화를 내면서도 목소리가 달라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정말이지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그러나 가끔 내 목소리가 높아지고
눈에 분노의 불꽃이 이는 것은 부인 못할 사실이다.
(중략)
나는 여전히 욕망과 분노에 휘둘리고 있다."


출처: 산마루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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