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그간의 인간관계를 재확인하는 달 같다.

다들 일하느라고, 사느라고 서로의 안부에 소홀했다가도 왠지 12월엔 마음 속에 있던 사람들 얼굴이 떠오르고, 한 해가 지나가기 전에 만나고 싶어진다(한편으로는 이 떠들석함이 귀찮으면서도).

서로 잘 살았냐고 얼굴을 확인하고,
축하할 일, 애석한 일 등을 나눈다.


14살 때부터 만난 친구들을 어제 만났다.

그들이 주는 익숙함.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 보일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판단 없이 그 사람을 대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서로를 자유롭고 편하게 하는지.


대학교 때 만난 합창단 친구와 친구같은 후배들도 오랜만에 만났다.

이젠 알아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우리들이 공유한 추억은 노래와 공연과 연애사.
아직도 여기서 공연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노래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들.
(요즘 같아선 제발 누가 결혼을 해서 축가 연습이라도 했음 좋겠다.ㅎㅎㅎ 근데 이젠 웨딩싱어하기에도 나이가 많은 듯....TT)



가까운 사람들과 있을 때 좋은 추억을 더 많이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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