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끝자락을,
말 그대로 '부여잡고'
졸린 눈을 부릅떠 가며 앉아있다.



다음주부터는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7시에 집을 나서야 한다.
사실 이 나이가 되도록, 난 하나님이 보우하사(!) 늘어진 팔자였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것도 제대로 옷을 갖춰입은 채로 러시아워에 시달리며 나다니는 생활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아후-
미티겠구나. 뎡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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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볼록불룩, 그득한 느낌이 들어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가 봤더니,
커억-논문 쓸 때보다 3kg이나 늘어 있었다.(어쩐지 배가 그득하다 했어..)
아- 내일부터는 체중 조절 좀 해야겠다.
집 앞 걷기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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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추석 연휴ㅡ, 계획과는 달리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
잠은 늘어지게 잤는데도 몸이 피곤하고(--;)
(해야 할 일을 질질 끌고 다녀서 그랬던 것 같다.)
잘 한 일이라고는 집에 가서 하늘이 집 청소해 주고, 같이 자전거 탄 것밖에 없다.


우연히 케이블에서 보게 된 '심야식당'이란 일본 드라마는 참 괜찮더구만.(이런 거 보면 나도 케이블을 달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면 아예 디지털로 전환된다는데 이 기회에 TV를 없애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론 TV를 안방으로 넣고 거실을 P선생님네처럼 만들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주 작은 에피소드들을 엮어 잔잔한 감동을 남겨주더만.
여백의 미 같은?
원작은 만화라던데....거.참.
하루키나 요즘 유행하는 일본 소설의 말랑말랑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쿨한 느낌이 드라마에도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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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의 키워드는
블랙코미디인간관계/북한산 트레킹/국립박물관/일에대한부담감/게으름/잠/하늘이/부모님과달맞이/명달리의달/언제나예쁜하늘이/모기에입술물림/감기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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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작품. 서울의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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