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7일. 목요일 새벽.


내일 금요일은 서울 수업 1교시가 있는 날인데, 목요일이면 이미 한 주가 끝난 느낌이 들고 괜히 새벽에 이렇게 시간을 보내게 된다.


7월 12일로 출국 일자가 정해지고, 어제는 우석이 우리가 살 집을 가예약해 두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 두 달 정도 남았는데

마음이 붕 떠버려서 쓰고 있는 논문 마무리도 잘 안 되고, 강의도 제대로 안 된다.



완전히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 비스무리한 것도 있는 것 같고....

가만 보면, 직접 닥쳐보기 전엔, 걱정을 안 하는 편인 거 같다. 막연한 자신감이라고 해야 하나? 

어릴 때야 진짜 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치자. 지금은 아닌데.... 그렇다면 뭐지?

그냥 내가 어느 정도 인복도 있고, 운도 따른다는..뭐 그런 믿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관계 맺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제일 문제는 영어다. 

흠- 논문 마무리가 급한 게 아니라 영어 공부를 좀 집중적으로 해놔야 될 것 같은데, 이마저도 마음이 안 잡힌다.

가기 전까지 획기적으로(!?)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



또 다른 걱정은, 재이를 돌보는 것도 그렇고,

특히 내가 밥을 챙겨야 한다는 것, 주부로서의 역할을 아무래도 해야 될 것 같아서인데....빨래/청소/집안 일...

이건 이번에 우석에게 확실히, 잘, 이야기해 두어야 할 것 같다. 분담에 대해서.



다시 티스토리를 살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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