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연강 후, 진이 쭉 빠진 상태에서 마신 맥주 두 병.
유쾌했다!
가볍게 많이 웃고 종알종알 떠들었는데, 일을 마친 후의 개운함과 만난 사람 덕분이었다.

오늘 처음 마셔 본 Exfeel은 [+칼칼함], [+light], [+개운함], [+허브향 같은 맛]이 입에서 번지는 게 아주 맛있었다.=) 버드아이스에서 얘로 주종을 바꿔야겠다.

학생 때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고대 앞.
이 곳 분위기가 10년 이상 지내온 신촌보다 마음에 든다. 뜨내기 사람들로 북적대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않고 길도 깨끗한 편.(방학이라 그런가?) 애들 취향의 음식점과 성인 취향의 음식점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분위기도 덜 부담스럽고 이런 다양성도 재미나게 느껴진다.


징그럽게 더웠고 지지했고 마음 고생도 했던 더운 8월을,
시원하게 마무리한 여름밤이었다.

'여름밤'
 -자유, 낭만, 재잘거림이 연상되는 단어.
아마도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때문일 거다.

얼마만에 떠올려 보는 단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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