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모든 수업 종강.
책 1차분 내용 기술도 끝.
와아아아아아아아아~~~~~ ^_______________^



오늘 9시부터 있던 교재 회의도 잘 되었고,
수업도 그럭저럭 잘 마치고.

마지막 주라서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개콘의 '어두워~'를 강의하다가 하고야 말았다.
아주 살짝 해서 몇몇 애들만 알아챘을 거다(괜히 했다 싶었다.)



몇몇 학생들이 차 한 잔 하자고 해서, 애들과 한 시간 동안 실컷 웃고 왔다.
02학번과 06학번.
이럴 땐 내가 남자였다면 아마 형처럼 퍽퍽 쳐 가면서, 더 스스럼 없이 대했을 텐데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애들이 다 잘 살았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애들이 더 이상 나이가 안 들었음 좋겠다는 이상한 생각도 들고.......애들한테 좋은 선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으로 걷은 과제물들과 1차 초고 원고로 가방은 정말 무거웠는데,
마음은 후련하고 가볍다.
무엇인가를 (비교적 잘) 끝낸다는 게 이런 기분이었지.
잠시 잊고 있었네.




드디어 겨울 방학이구나!!!!!!(성적처리가 남아 있지만..)
수선스럽지 않게, 조용히 재미나게 보내야지.
지난해 있는 것 없는 것 다 꺼내 스트레스를 왕창 받아봤으니,
이젠 내성도 생기고,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도 알았다. 나이스!









축 방학! 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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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가 크리스마스 음반으로 추천한 게 신문에 났길래, 믿고 알라딘에서 구매했다. 집에 오니 택배가 와 있어 잔뜩 기대하고 틀었는데, 에잉. 이건 아닌데.... 내가 상상했던 게 아니었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운운하길래 잔뜩 기대했건만.... 뭐냥.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그 애와 난 음악 취향이 조금 달랐다는 게. 그치만 W가 좋다는 음악은 나중에 꺼내 들으면 멋진 곡들이 많았다. 조규찬도 그랬고, take6도 그랬던 듯.아마 이 음반도 마찬가지겠거니, 한 1,2년 후 쯤 들어보면 괜찮겠거니...

야, 근데 어떻게 이 음반이 '소박한 크리스마스'냐.
뻥 치기는. 진짜 '소박함'은 아니다. 약간 통통 튀는 밉지 않은 껄렁댐이지.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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