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2. 수요일 가을 하늘, 가을 날씨.

 

추천서에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하면서 추천서 구조, 내용에 맞게 뭔가를 채워넣고 정리해 보았다.

그동안 내가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정리도 되고,

부족한 점도 눈에 띄고,

가끔은 이런 살아가는 길에 대한 요약,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

 

또 막상 추천서를 누군가에게 부탁하려니,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인간관계라는 게 꼭 깊이 있지 않아도, 이런 일이 있을 때 '갑자기, 지 필요할 때'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여겨질 수 있도록,

그 정도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인간관계 유지의 적정거리'가 아닐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 페북이 필요하고, 문자가 필요하고 카톡이 필요한 걸까. '갑작스레 나타난'의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

 

 

*오늘 의미가 있었던 일은 세 가지였다.

1) PPT 특강을 들은 것. 2시간 동안 정말 알찬 강의였다. 추상적인 것들을 이해하고 생각해 내는 게 아니라 바로바로 정보들을 익히고 이해하고 실행해 보는 게, 거참, 속이 다 시원했다. 이렇게 얄팍하고 기술적인 정보들도 세상엔 많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이런 걸 하면서 살기도 하는데...... 강의를 하도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난 이해력과 적응력 하나는 정말 높다는 걸 새삼 느꼈다.학습능력이 강화되어 있나보다.

 

2) 추천서에 필요한 자료 정리한 것: 그간 쌓아 놓은 능력과 경력 정리. 양적으로도 모자르고 질적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다. 

 

3) 한겨레에서 김선주 씨의 글을 읽은 것. 그리고 W와 신문보기에 대해 이야기한 것.

  내게 만약 오빠나 언니가 있었더라면, 아마 언니,오빠가 하는 건 다 따라했을 것 같다. 졸려 죽을 지경에, 아무리 바빠도 신문은 꼬박꼬박 보는 W에게 물었다. 왜 그게 그거인 신문을 매일 봐? 신문을 다 읽는 건 아니지? 뭘 주로 봐? 그러자 그가 대답한다. 정치, 사회, 경제 면에 이런 게 따로따로 있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면 연관되어 있는 게 보이고, 이런 새로운 얘기가 나오면 그게 뭐지?하고 보게 되고, 마음에 드는 관점으로 얘기하는 게 간혹 나오면 읽게 된단다. 요즘 개콘에서 '문재 오빠아~' 하고 쫄랑쫄랑 쫓아다니는 그 여자애처럼, 나도 쫄랑쫄랑 쫓아서 지하철에서 신문을 훑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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