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깨끗하게 청소를 한 후, 차분히 앉아 공부를 해야지 했었는데, 무산됐다.

대신, 오늘 말 그대로 "하루종일" 아팠다.
감기 기운에 콕콕 쑤시는 위염 증세에, 울트라 생리통까지.
쓰리 콤보다.

 
이젠 꽤나 오랜 시간, 매달 한 번씩 똑같은 일을 겪어 왔는데,
어쩜 이렇게 적응이 안 되는 것인지.
특히 오늘은 약을 먹어도 잠깐 뿐,
허리도 끊어질 것 같고, 배는 아프고....


이 기간이 되면, 신체 및 정신의 면역력이 모두 약해지는 게 좀 불쾌하다.
감기도 잘 걸리고, 이상하게 위염 증세도 같이 잘 온다.(이건 왜??)
게다가 심리적으로도 좀 불안정하고.


하와는 왜 뱀의 꼬임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은 것이며,
종신토록 이렇게 애 낳는 고통을 겪는 벌을 받은 것일까.
하와한테 욕이 나왔다!
에잇!@#$@%#@^!
하나님이 아담한테 줬던 벌을 이브한테 줬다면 차라리 더 나았을 텐데.
어차피, 요즘은 자기가 벌어 자기가 책임지며 먹고 살아야 하니.......



어디 한 번 정신력으로 이겨 보자 해서 요가에서 배웠던 자세 및 호흡법까지 취해 봤으나,
아퍼 죽는 줄 알았다.
결론은 약 두 알쯤 먹고, 핫백하고, 양발 신고 땀 흘리다 자는 게 훨씬 낫다는 거였다.



아놔-
논문은 언제 쓰나.
아니, 날아간 주제는 또 어떻게 찾나.
공부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지식은 짧고.
지혜는 없다.



천천히, 차분하게 가 보자.
몸에 기운이 없으니, 되려 정신은 맑아지는 듯도 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