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없는 2012년 여름이다.

방학이 흐지부지 다 끝나간다.

이번 방학 때 공부하는 자로서 디딤돌을 마련해 봐야지 했는데 싸그리 무산됐다.

6월 중순부터 8월 12일.현재 시간까지 뭘 했는지 알 수 없다.

일을 안 한 건 분명한데, 여유있지도 않았고 마음이 편치도 않았다.

무엇 하나 똑부러지게 결정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 서 있다.

 

 

어째서 내 인생은 모 아니면 도인가.

누구나 다 이런가?

개,걸,윷....

이런 중간 단계들을 선택할 순 없는 일인가.

 

 

가능한 조용히, 가능한 단순하게, 호흡도 가다듬고.

식탐은 줄이고. 몸은 가볍게 만들고.

 

 

어차피 그들처럼 살지 않을 것, 그들처럼 사는 삶에 만족하지 못할 것.

그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등의 남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말 것.

한낱 감정 따위, 한 마디 말에 흔들리지 말 것.

 

 

 

매 순간, 작은 것들에 감동도 잘 하고, 웃고 울기도 잘 하면서

사는 것 자체에 그닥 애정이 없는 거 보면 이상하다.

살아가는 건, 이쪽저쪽을 들여다봐도 죄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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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추천했던 필그림하우스. 예약.

예약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하나님과 한 판 기도로 맞짱을 떠야 될 것 같아서.

왜 나를 이렇게 만들고, 대체 어쩌란 말인지,

하나님이 길을 예비하고 계시다면, 어떤 그림인지 알려달라고 대판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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