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고,

벌써 귀국 후 맞이하는 두 번째 봄인데 흡사 첫 번째 같다!

피어오르는 꽃들, 봉오리, 파릇한 연녹색의 잎들, 거기서 뛰어노는 너와 나, 우리 가족의 모습이 기대되는 봄이다.

이유도 없이 설렘도 있는 봄이고,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감사한 봄이다.

여전히 깔깔대며 웃고, 여전히 장난칠 수 있는 남편이 있어서 감사하고,

(딸 아이의 마음이 여리고 섬세해서 얘에 비하면 공대생 수준인 내가 잘 이해해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6년 가까이 건강하고 밝고 똘똘하게 잘 자라나고 있는 딸에게 감사하다.

코로나라는 이상한 상황에서 살면서도 정신 갖추고, 경제적인 것에도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2022년 3월 말까지 잘 버텨왔고, 살아왔음에 감사하다.

잘 가꾸어 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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